책소개
영화와 클래식의 황홀한 만남
음악평론가 진회숙은 영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클래식을 소개하며, 영화의 주제와 장면의 정서, 여기에 사용된 음악 사이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하였다. 어려운 음악 이론이나 현란한 수사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음악은 장면이 지닌 정서와 분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닥터 지바고〉에 등장하는 라라의 테마이며, 〈엘비라 마디간〉의 모차르트 선율이다. 이렇게 영화음악은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감동을 증폭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와 클래식』에서 우리는 총 25편의 영화, 그리고 영화의 장면마다 흐르는 수많은 클래식 곡을 마주하게 된다. 공포와 스릴러, 멜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장면을 인상적으로 빛내거나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삽입된 영화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와 주제는 물론, 삽입된 음악이 작곡된 배경, 곡의 음악적 구성, 각 파트에 쓰인 악기의 역할 등 영화와 음악에 관련된 전문적인 이야기들까지 예술적인 감성에 기대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소개된 곡과 작곡가의 면면 또한 다양하다. 책을 보는 동시에 영화 장면을 떠올리고, 장면에 등장하는 음악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저자소개
이화여대 음대에서 서양음악을,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악이론을 공부했다. 1988년 월간 「객석」이 공모하는 예술평론상에 '한국 음악극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평론으로 수상, 음악평론가로 등단했고, 「객석」, 「조선일보」, 「한국일보」를 비롯한 여러 언론 매체에 예술평론과 칼럼을 기고했다. 이후 KBS와 MBC에서 음악프로그램 전문 구성작가로 활동하며 MBC FM의 「나의 음악실」, KBS FM의 「KBS 음악실」, 「출발 FM과 함께」, KBS의 클래식 프로그램인 「클래식 오디세이」 등의 구성과 진행을 맡기도 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월간지 〈SPO〉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 프레시안 인문학습원 ‘오페라 학교’, ‘클래식 학교’, 고양 아람누리 문화예술 아카데미 등에서 클래식 음악을 강의하고, 평화방송 〈FM 음악공감―진회숙의 일요스페셜〉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클래식 오딧세이』, 『나비야 청산가자』, 『영화로 만나는 클래식』, 『보면서 즐기는 클래식 감상실』, 『모나리자, 모차르트를 만나다』, 『나를 위로하는 클래식 이야기』, 『예술에 살고 예술에 죽다』,『진회숙의 스토리 클래식』,『영화는 클래식을 타고』, 『영화와 클래식』 등이 있다.
목차
01 사막의 오아시스, 바그다드 카페 - 퍼시 애들론 〈바그다드 카페〉
02 초라한 현실보다 멋진 거짓이 낫다 - 앤서니 밍겔라 〈리플리〉
03 취향에도 등급이 있을까? - 야네스 자우이 〈타인의 취향〉
04 인간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 알렉스 프로야스 〈노잉〉
05 카페 뮐러에서 마주르카 포고까지 -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녀에게〉
06 생생하게 재연된 음악사의 한 장면 - 얀 쿠넹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07 삶, 그 우울한 시간들 - 스티븐 달드리 〈디 아워스〉
08 현실에서 꿈으로, 화려한 백조의 비상 - 스티븐 달드리 〈빌리 엘리어트〉
09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선택 - 앨런 파큘라 〈소피의 선택〉
10 나의 버터플라이, 그 맹목적 환상 -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M. 버터플라이〉
11 음악으로 자유를 꿈꾸다 - 프랭크 다라본트 〈쇼생크 탈출〉
12 관능적이고 탐미적인 흡혈귀 영화 - 토니 스콧 〈악마의 키스〉
13 무모하고 용감한 비상의 의지 - 프레디 M. 뮤러 〈비투스〉
14 자유를 외쳤던 음악의 혁명가 - 아그네츠카 홀란드 〈카핑 베토벤〉
15 속죄와 참회의 드라마 - 조 라이트 〈어톤먼트〉
16 배우, 독재자를 풍자하다 - 찰리 채플린 〈위대한 독재자〉
17 소름끼치는 학대의 배경음악 - 조셉 루벤 〈적과의 동침〉
18 감동을 주는 음악의 힘 - 라두 미하일레아누 〈더 콘서트〉
19 시대의 그늘과 강요된 선택 - 르네 페레 〈나넬 모차르트〉
20 흑조, 잠자던 욕망을 깨우다 - 대런 아로노프스키 〈블랙 스완〉
21 크리스마스의 기적 - 크리스티앙 카리옹 〈메리 크리스마스〉
22 한여름 밤의 몽롱한 에로티시즘 - 마이클 호프먼 〈한여름 밤의 꿈〉
23 지구 종말에 대한 아름다운 판타지 - 라스 폰 트리에 〈멜랑콜리아〉
24 환각을 유발하는 집요한 동음 반복의 모티브 - 마틴 스콜세지 〈셔터 아일랜드〉
25 피아노의 시인, 사랑을 노래하다 - 예르지 안느차크 〈디자이어 포 러브〉